꿈의 해석 꿈의 의미

꿈의 의미를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꿈에 무슨 뜻이 있는가 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학 시대에 꿈을 믿는 것은 미신이다,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속담도 있다. 꿈을 해석하는지 소설을 쓰고 앉아 있는지 모르겠다는 회의파도 있다. 그런가 하면 내 꿈은 언제나 맞는다고 자랑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용꿈을 꾸었으니 오늘은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를 걸어 보는 순진한사람도 있다. 아기를 가졌을 때 그것이 아들이냐 딸이냐, 장차 어떻게 될 아이인가를 꿈으로 점치려는 사람들도 많다. 꿈에 관한 관심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일이지만 꿈의 의미에 관해서는 시대마다 견해가 달랐다. 20세기의 한국인에게도 꿈은 어떤 사람에게는 별뜻이 없는 글자 그대로 물거품 같은 것이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이며 마귀의 유혹이며 하느님의 계시 아니면 조상과 만나는 장소이다. 꿈에 뜻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경험의 문제이며 있다 없다 하는 설득의 문제가 아니다. 꿈에 대한 관조를 통하여 무엇이든 얻은 것이 있는 사람에게는 꿈은 의미가있는 것이며 그것을 경험하지 못했거나 경험하고자 하지도 않은 사람에게는 꿈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경험하지 않아서 모르는 것을 그러니까 무의미 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융은 이 점을 비판한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무의미하다고 말한다면그렇게 말함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몰이해를 그 대상에 투사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꿈에 뜻이 있다면 어떤 뜻인가. 여기에도 실로 다양한 견해의 차이가 있다. 원시인에게 있어 꿈은 흔히 현실의 연장이며, 고대인에게 꿈은 신의 사자이며 예언의 수단이며, 이관념은 한국의 현대인에게도 상당히 많이 남아 있다. 그 가운데서도 고대 그리스에서 성행하던 아스클레피우스 사원에서의 수면이라고도 한다. 꿈의 치료적인 역할을 보여 준 좋은 예로서 현대의 정신치료와 비슷한 기능을 했다. 병자들이 의신 아스클레피우스를 모신 사원에 가서 목욕재계하고 아바톤 이라는 신성한 건물에 들어가 잠들며 꿈에 의신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데, 여러 모습으로 신이 나타나거나 신의 처방을 따를 때 병이 치유된다고 생각하였다. 실제로 저자는 그리스의 옛 도시 에피다우로스의, 지금은 주춧돌만 남은 아스클레피우스 신전 터 건너편의 작은 박물관에 고대그리스인들이 병을 고쳐 주어서 고맙다는 표시로 헌납한 대리석상과 기념비 등이 많이 전영된 것을 보았다. 또한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의 샤머니즘에서 꿈은 환자의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 구실을 하고, 인디언 부족은 병 치료에 꿈의 해석을 이용했다. 동양인에게도 꿈의 신비력과 초월적인 기능이 무척 오랜 고대부터 현재까지 인정되고 있어, 꿈은 길흉화의 점복의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고 그런 의미의 해몽사전 같은 것은 동서를 막론하고 발견된다. 동양의학에서는 신체상대와 꿈의 관계를 해석하면서 꿈의 분류와 치료법을 제시 하고 있고, 한국의 실학자 중에는 꿈의 생성을 제법 현대적으로 설명한 경우가 있다. 서양의 해몽책으로 기원 2세기의 사람, 아르테미도루스의 해몽서는 매우 체계적이고 자세하여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에도 영향을 끼칠 정도였다. 그러나 꿈을 학문의 대상으로 삼고 과학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사람은 지그분트 프로이트 였다고 융은 말한다. 그리고 프로이트에게 꿈의 의미는 경험적인 것이었다. 융의 꿈의 해석에 있어서 프로이트의 개척자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다만 꿈의 의미와 이에 입각한 해석방법에 관해서는 상당한 이견을 나타내고 있다. 꿈의 의미에 대한 견해는 첫째, 실제적인 필요성 때문에 가져야 하는 것이지 이론적인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 꿈을 보는 융의 입장이거니와 경험의 방향이 다른 만큼 프로이트, 융 이외에 무의식의 존재를 좀처럼 시인하지 않는 부트비히 빈스방게, 메다르 보스 등의 현상학파도 꿈의 해석을 다른 각도에서 시도하고있다. 어쨌든 꿈의 정신치료적인 의미가 상당히 중요시되고 있음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꿈의 뜻을 알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꿈은 정말 아무 뜻도 없는 것처럼보인다. 어떤 꿈은 도저히 무슨 뜻인지 잘 알 수 없는 것도 있다. 이 꿈의 뜻은 바로 이것이다라고 단정하는 순간, 우리는 그 꿈에 더욱 엉뚱한 해석을 내리는 수도 있다. 꿈은 그야말로 우리의 의식이 쉽게 닿지 않는 미지의 세계 무의식이다. 그러므로 이 미지의 세계의 의미를 조금이라도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이 자기의 꿈을 들여다보고 생각해보고 또한 다른 경험 있는 사람과 함께 의논하는 오랜 경험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육 분석 과정에서, 남의 꿈을 해석하기 전에 먼저 자기의 꿈에 대한 분석을 오랫동안 받고나서 비로소 다른 사람의 꿈을 보되, 이것 또한 상당한 기간 동안 분석가의 감독 아래 실시하고 그 밖의 여러 가지 다른 수련 끝에 분석가가 되면 그제서야 독립해서 다른 사람의 꿈을 분석하도록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분석가가 되었다고 해서 모든 꿈의 뜻을 훤히 아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는 다만 그가 경험한 만큼만 아는 것이다. 그도 계속해서 경험해 나가야 한다. 자기 자신의 꿈에 관해서는 누구나 오해하기 마련이므로, 그 뜻이 확실하지 않으면 분석가라 할지라도 다른 분석가와 그것에 관해서 의견을 나누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도 모르는 꿈은 끝내 모른다. 그러므로 동숙적인 호기심에서 꿈에 대하여 맞는다 안 맞는다 이런 뜻이다 저런 뜻이다 하는 것은 고사하고, 정신 치료의 방법으로 꿈을 본다고 할 때에 충분한 경험 없이 꿈의 의미를 설명하면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모두 알게 모르게 자신을 속이는 결과가 꿈에 나타나는 것은 우리 마음속의 여러 가지 콤플렉스이고 환자의 꿈은 꿈을 꾼 사람이나 치료자의 마음속의 콤플렉스를 자극하게 되므로, 사람들은 꿈이 제시하는 실상을 보지 못하고 그 속에서 자기의 콤플렉스를 보게 되기 쉽다. 다시 말해서 그 꿈이 지니고 있는 뜻을 파악하지 못하고 꿈에 투사된 각자의 문제들을 꿈의 뜻이라 믿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꿈은 마치 투사를 받는 로드샤흐 심리검사의 여러 개의 도면과 다를 바 없는 것이 되고, 꿈을 앞에 놓고 사람들은 자기 문제만 이야기하면서 그것이 제 문제임을 모르게 되므로 분석적 치료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내가 무엇을 투사하고 있는가, 어디에 나의 맹점이 있는가에 대한 통찰을 끝내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꿈에 어떤 뜻이 있는가 하는 것음 꿈을 어떻게 보는가 하는 관점과 해석의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꿈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마다 꿈의 의미를 여러가지로 다르게 설명하는 것은 바로 이 관점의 차이 때문이다.

Posted by 가즈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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